보스턴 스테이트스트리트빌딩 투자…EOD 발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청약저축으로 마련된 서민기금인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으로 투자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1천800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에서 8월 기준 1건의 EOD, 금액으로는 1천800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랜드마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1천8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시기는 2017년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해당 건물을 본사로 사용하던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이 이전하며 투자에 대한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임차인 유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액 손실 관련 이슈는 없다고 밝혔지만, 5개월 만에 전액 손실이 확정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물건은 채무불이행으로 자금을 못 받고 있어 회계상으로 분기 손실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평잔은 올해 5월 말 기준 16조3천500억원으로 2020년 37조9천800억원 수준에서 57%가량 급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고 집행되는 사업성 기금으로, 국토부는 운영하던 여유자금을 주거복지 수요가 발생할 때 가져다 쓴다.
기금의 주요 재원은 국민주택채권과 청약저축으로 재원은 감소하는 가운데 공공주택 사업은 늘어나면서 여유자금이 주는 가운데 손실마저 발생해 여유자금 운용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택도시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8.26%였으나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지난해 -1.06%를 기록했다.
올해는 5월 기준 전체 운용 수익률은 2.20%로 하락했으며, 해외대체투자 수익률은 -5.29%를 기록했다.
문진석 의원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그간 운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운용사인 미래에셋과 국토부가 기금운용을 정밀 진단해야 한다"며 "코로나 시기에도 지속 성장해온 해외대체투자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윤석열 정부의 기금운용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주택도시기금 연도별 운용수익률
(단위: %)
| 구분 ├─────┬─────┬─────┬─────┬─────┤ | 운용수익률’20 | ’21 | ’22 | ’23 | ’24.05월 |
|---|---|---|---|---|---|
| 전체 | 5.05 | 3.29 | -3.58 | 8.26 | 2.20 |
| 단기 | 1.05 | 0.83 | 2.08 | 4.29 | 1.64 |
| 현금성 | 0.92 | 0.77 | 2.15 | 3.68 | 1.61 |
| 유동성 | 1.79 | 1.08 | 1.78 | 4.87 | 1.77 |
| 중장기 | 5.18 | 3.33 | -3.82 | 8.83 | 2.33 |
| 국내주식형 | 34.59 | 4.35 | -22.37 | 28.88 | 3.94 |
| 국내채권형 | 2.40 | 0.26 | -1.23 | 6.84 | 1.63 |
| 해외주식형 | 9.59 | 31.02 | -12.40 | 22.70 | 15.60 |
| 해외채권형 | 5.76 | -1.65 | -12.29 | 3.84 | -2.18 |
| 대체투자 | 6.87 | 11.41 | 11.27 | 4.42 | 0.57 |
| 국내대체 | 6.59 | 13.35 | 12.01 | 9.35 | 5.19 |
| 해외대체 | 8.21 | 8.73 | 10.83 | -1.06 | -5.29 |
<출처: 문진석 의원실 자료 제공>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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