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대신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신증권 본사 오피스 매매 협상이 무산됐다. 대신증권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새로운 원매자와 매각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대신343의 유력한 매수자이던 NH아문디자산운용과의 협상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상이 무산된 데 이은 두 번째 결렬이다.
당초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로 사옥 매각을 끝내길 희망했으나, NH아문디자산운용 측과 스케줄을 맞추는 데 난항을 겪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와 외부 출자자의 자금을 모아 대신343을 인수하려 했으나 투자자 측에서 투자심의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리는 영향 등으로 대신증권이 원하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6천700억 원 정도로 평가되는 대신343은 을지로3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대신증권을 비롯해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입주했다. 명동성당이 바라보이는 전망을 자랑하며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됐다. 건축 연면적은 5만3천369.33㎡다.
대신증권 측은 새로운 원매자와 협상을 시작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사옥을 매각할 계획이다. 새로운 원매자로는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대신증권에 딜을 제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도 외국계 기관 두어 곳이 대신증권에 사옥 매각을 문의했으나 대신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록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고자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호실적 등에 힘입어 이미 기준을 넘어선 만큼 사옥 매각에 있어 여유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종투사 요건 달성에도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자기자본 4조 원이어야 가능한 초대형 IB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딜을 클로징하길 원한다"면서도 "가격이 가장 중요하기에 한두 달 늦어지더라도 가격이 맞으면 딜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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