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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美 침체 우려에 동반 폭락

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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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침체 우려가 강해지며 동반 폭락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침체 우려와 무역 긴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8.70포인트(0.67%) 하락한 2,784.28에, 선전종합지수는 9.09포인트(0.59%) 내린 1,521.6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2,781.94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미국 제조업 데이터 부진과 엔화 가치 급등으로 아시아 증시에서 투심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마찰도 심화됐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중국은 캐나다산 유채씨(카놀라유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 게시문을 통해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으로 중국 내 유채씨 관련 산업이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안화는 이날도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6위안(0.05%) 올린 7.1148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IT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용기와 포장지 업종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7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아시아 증시에서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와 중국 무역 긴장 등으로 1%대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94.15포인트(1.10%) 하락한 17,457.34로, 항셍H 지수는 69.57포인트(1.12%) 내린 6,133.98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에 대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38.70포인트(4.24%) 내린 37,047.6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4.67% 낮은 36,879.33까지 밀렸다.

토픽스 지수도 99.78포인트(3.65%) 하락한 2,633.49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47.5)를 소폭 하회한 데다 다섯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해 위축 국면을 시사했다.

PM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재고 증가에 따른 것으로, 수요의 강도를 나타내는 신규 수주나 생산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 투매가 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 검사장비 업체 어드밴테스트가 급락했다. 레이져테크, 디스코도 대폭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 나란히 매매대금 상위에 랭크됐다.

'8월 초 증시 급락 악몽이 떠오른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필립증권은 "8월 급락 국면에서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아 과도한 반응이 나오기 쉽다"고 말했다.

오는 6일 미국 고용지표와 17~18일 FOMC 등 중요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며, 닛케이 지수선물 야간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4일 매매대금은 전일 대비 5배 늘어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발 악재가 발생하자 일본 아침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포지션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3% 하락한 145.25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의 폭락장을 이어받아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99.46포인트(4.52%) 내린 21,092.75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1170.04포인트 하락한 20,922.1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는 사상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이후에도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대만 시장의 약세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하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TSMC의 ADR은 6.53% 빠졌고, 엔비디아는 9.53% 밀렸다. 미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 내림세가 이어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5.21%, 2.97% 내렸다. TSMC의 하락폭은 대규모 증시 폭락 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컸다.

오늘 장 모든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AI 및 전자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일 연속 대만 주식을 과매도해 대형주 실적을 억누르고 있다며, 비교적 중소형 테마주에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시선을 옮겨갔다고 짚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 교체의 새로운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의 애플 관련 공급망이 수혜를 받아 대만 증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연준 인사의 발언으로 예상되는 미국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오후 2시 5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 오른 32.12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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