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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미 경기 둔화 한 방향으로 모이는

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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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쌓이는 미국 고용 둔화 기대를 반영한 미 국채 금리에 연동되며 강세 흐름을 나타내겠다.

현재 시장의 주요한 관심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폭인데, 주말에 나올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 빅컷(금리 50bp) 가능성도 다시금 커질 수 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90bp 급락해 3.7580%, 10년 금리는 7.60bp 내려 3.7570%를 나타냈다.

개장 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공개된다. 속보치(전분기 대비)는 마이너스(-) 0.2%로 발표된 바 있다. 장중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 계속 쌓이는 고용 둔화 시그널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은 굉장히 우호적이다. 전일 공개된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재부각했고, 간밤 발표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됐음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였던 791만건보다 줄어든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 809만건도 큰 폭으로 하회했다.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작은 수치였는데, 고용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음을 나타냈다.

구인배율도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낮아진 끝에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해고율은 1.1%로, 전월치인 1.0%보다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발표한 8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는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보합 및 감소한 지역이 종전 5곳에서 9곳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빅컷 가능성을 더욱 높여잡으며 이번주 후반에 나올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45%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에 비해서는 7%포인트(p) 상승했는데, 25bp 인하 전망(55%)와 거의 반반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편, 주요국 중 캐나다가 시장의 예상대로 또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25%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6월부터 세번 연속 금리를 내렸다.

CME 페드워치 툴

◇ 연준이 빅컷 단행한다면…등 떠밀리는 한국

혹여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다면 우리나라에도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강해질 수 있다.

이미 8월 금통위에서 향후 3개월 후 금리 인하 전망을 한 금통위원이 4명으로, 금통위에서 다수 의견으로 자리 잡았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3일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충분한 시기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함께 이 총재가 덧붙인 말인 여기서부터는 금융안정을 보고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가 왔다는 멘트로 가계부채를 또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는 한달 만에 9조6천259억원 불었다. 기존 최대 월간 증가폭이었던 지난 2020년 11월(9조4천195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8조9천115억원 늘었는데, 이또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가계대출 관리모드에 들어갔지만, 두 달째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한달 만에 눈에 띄게 가계부채가 잡힐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한두달의 데이터만으로 통화정책 전환을 할 만한지도 미지수다.

◇ 13일 국채선물 만기 다가와…외국인 동향 주시

이달 13일 국채선물 만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급으로 순매수를 쌓은 외국인의 동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뷰가 10월과 11월로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이제는 수급과 유동성, 분위기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의 수급을 반영하는 이번 선물 만기 롤오버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역대급 수준이니만큼 모두 다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오는데, 다음주까지 이에 대한 경계가 짙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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