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인포맥스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자산담보부증권(ABS:Asset-Backed Securities)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 둔화와 가계의 신용 악화 조짐이 강화된 가운데 자산담보부증권(ABS)이 견조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BS로 알려진 '자산 유동화 상품'은 자동차 대출이나 신용카드 매출 채권과 같은 수익 창출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된다. 매력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자산담보증권의 성과를 반영하는 'ICE BofA U.S. Fixed Rate Asset Backed Securities Index'의 현재 유효 수익률은 5.12%다.
◇ 가계 신용 악화 조짐
소비자들은 여전히 돈을 쓰고 있지만 연체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계절적 요인은 조정됐지만 인플레이션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파이퍼 샌들러는 소비자들이 차입을 줄이고 있으며 연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낸시 라자르가 이끄는 분석팀은 "20% 이상의 금리와 엄청난 미상환 잔액의 조합으로 소비자들이 마침내 차입을 줄이고 있다"면서 카드 돌려막기를 의미하는 리볼빙이 지난 3개월 중 2개월 동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부채를 의미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분기에 신용카드 잔액이 1조1천400억달러가 증가해 27조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준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모두 30일 이상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대출 연체는 여전히 서브프라임에 집중돼 있지만, 프라임 연체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파이퍼 샌들러는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팀은 "(인플레이션과) 기업 수익이 둔화하면서 고용 시장이 더 느슨해지고 임금 상승이 둔화하면서 연체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TIG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22bp 하락한 8.2%로,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 그래도 월가가 ABS를 찾는 까닭
야누스 헨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커쉬너는 상황이 조금 더 미묘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하고 있는 펀드 가운데 하나인 'Securitized Income ETF (JSI)' 가 지난 3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의 약 41%를 ABS에 투자하고 있으며 수익률이 6.82%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의 연체율 상승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고 경제가 약간 둔화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도 그는 이 분야의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소비 지표보다는 더 좁은 범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자동차 대출 총액이 현재 1조6천300억 달러 수준이지만 자동차 대출에 대한 ABS 시장 규모는 약 2천500억 달러 규모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2천500억 달러 중 약 60% 혹은 65%가 트리플A 등급이다"면서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정말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뉴빈의 유동화 부문 팀장인 닉 드라바글리노도 ABS 시장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그는 운용하고 있는 스트래티직 인컴펀드(Strategic Income Fund)의 14%가 자산담보증권(ABS)이다"면서 "이는 두 번째로 큰 보유 비중이고 수익률도 6.48%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량 자산 풀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더욱이 ABS 시장은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ABS 발행이 5년 만기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ABS 시장에서도 소비자 중심 채권과 유동화되는 무담보 소비자 대출에도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화된 자산 풀의 신용 품질 수준은 2년 전 자산 풀의 모습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 "낮은 신용도의 차입자는 풀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NB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샤논 사코샤는 포트폴리오에 ABS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지만 포지셔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채와 국채를 계속 살펴봐야 하지만, 광범위한 디폴트 사이클이 아니라면 유동화 상품에도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더 넓은 스프레드로 거래되고 있고 분별력 있는 안목이 필요한 유동화 상품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광범위한 유동화 시장에서 주택저당증권(MBS)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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