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 만기가 오는 13일 도래하면서 역대급으로 순매수 미결제약정을 쌓은 외국인의 동향에 대한 서울채권시장의 주목도가 굉장히 높다.
특히 만기일이 금요일인데, 그다음날부터 곧바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연휴 끝나고 맞이한 첫 거래일 새벽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다 보니 더욱 민감도가 올라간다.
5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현재 국채선물 9월물의 만기는 오는 13일이다. 그날까지 근월물인 9월물을 원월물인 12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월물교체)가 진행된다.
관건은 외국인이 얼마나 롤오버에 나서느냐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47만계약,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25만계약 쌓여있다.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화면번호 3891)에 따르면 아직 본격적인 롤오버는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결제약정 규모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미결제약정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은 6월 중순부터 국채선물에 대한 강한 순매수를 이어온 바 있다. 지난달 말부터 다소 꺾인 것을 감안해도 여전히 누적 순매수 규모가 3년 국채선물의 경우 25만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15만계약 이상을 넘긴 것으로 추정한다.
시장에서는 규모 자체가 역대급이니만큼, 외국인이 다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외국인이 이번 만기를 맞아 일정 부분 털고 나갈 것이라는 시각"이라며 "6월 롤오버 당시를 생각해보면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끌고 가다가 롤오버 기간에 다 청산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의 수요가 일부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지금 순매수 미결제약정이 잔뜩 쌓여있는데, 롤오버는 이중 3분의 2 정도만 한다고 가정해도 만기 때 나머지는 현금정산을 받아버리면 사실상 익절이 되는 것"이라며 "받은 현금으로 원월물을 또 살 수도 있으니 크게 우려스럽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 여부에 이번주 주말에 공개될 8월 미국 비농업고용지표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미 고용이 크게 둔화해 시장이 강세 흐름을 탄탄하게 보인다면 롤오버를 할 유인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롤오버를 다 하기 힘들다고 보는데, 미 비농업고용지표를 보면 더 감이 잡힐 수 있다"며 "과거 흐름상 시장 강세 분위기에서는 롤오버를 더 편하게 해왔고, 약세 분위기에서는 아무래도 안 해왔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미 비농업 고용은 이번 롤오버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가격 움직임이 이론 스프레드에 영향을 많이 주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고·저평 움직임도 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 롤오버 이후 추석 연휴가 곧바로 시작되고, 연휴 끝나고 새벽에 FOMC 결과가 공개되다 보니 더욱 긴장감이 올라가는 느낌"이라며 "작년처럼 추석 연휴 직후 채권시장 급변동장이 오지 않을지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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