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 경기 둔화 리스크가 떠오르며 원유 수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경기 연착륙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5일 "유가 급락이 원유 공급 개선보다 수요 부진에 주로 기인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뒷받침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로 연결할 정도의 유가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WTI 10월 인도분은 전일 배럴당 68.82달러까지 내린 뒤 현재는 0.35% 상승한 6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이후로 처음으로 60달러선까지 유가가 내린 것이다. OPEC+(OPEC 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증산 연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제조업 경기가 모두 부진해지자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위축세다. 제이피 모건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는 7월 49.7에서 49.5로 둔화했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부진에 7월 원유 수입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평화협정이 교착에 빠졌지만, 다소 진척되고 있다는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시차를 두고 유가 급락이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유가 급락은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유가 하락이 물가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비심리와 소비 사이클에도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에 유가 급락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겨울철을 앞두고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주요국의 경기 연착륙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iM증권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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