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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국회서 한목소리…"PF 자기자본 확충이 중요"

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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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황남경 기자 = 금융투자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자가 국회에 모여 PF 문제 해결에는 자기자본 확충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PF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부동산금융 활성화 전략'에는 자산운용사·증권사 관계자를 포함해 학계·당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세미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했다.

박근형 신한자산운용 부동산구조화투자본부장은 'PF 부실채권 정상화를 위한 펀드 운용계획과 합리적인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9월 조성한 캠코펀드를 운용하는 5개 운용사 중 하나다. 캠코펀드는 부실해진 PF 사업장을 정상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캠코펀드를 통해 남대문 임대주택 개발사업과 마포 도화동 주거분양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기존 대출재권을 양수도한 뒤 공매로 사업장을 유입하거나 대위변제 후 수의계약으로 사업장을 유입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지방 주거분양 개발사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박근형 본부장은 정상화 펀드 운용에 관한 정책방향을 제언했다.

박 본부장은 "PF 정상화 펀드가 단순히 대출채권 부실을 이전하는 펀드가 아닌 기존 개발 사업장에 자기자본을 확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자기자본(에쿼티)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재무적인 부담을 경감해줘야 한다고 박 본부장은 말했다. 자기자본을 확충해주는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청이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도 자기자본 확충을 강조했다.

방 그룹장은 우선 선진국형 개발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방 그룹장은 "위기의 재발을 막으려면 종국적으로는 자기자본이 두꺼운 선진국적 PF로 가야 한다"며 "시행사도 자기자본을 두텁게 가져가며 책임을 더해야 자기통제 기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그룹장은 "과도기적으로는 정책당국에서 사모펀드(PE)나 제2금융권 등이 에쿼티성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장 시행사의 실질자본이 적은 상황에서는 모험자본이 움직여 PF사업 재구조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영환 대신증권 PF본부장은 자기자본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사업장이 외면받는 상황을 해결할 또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지방 사업장은 수요가 없고 매매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이라 시공사가 수주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부동산 개발사 SKD&D의 김경준 금융파트 부장도 자기자본 확충을 언급했다.

김 부장은 "에쿼티가 늘어나면 금융비용이 줄고 시공사 공사비가 확보된다"며 "에쿼티 강화 펀드나 프로젝트 리츠가 추가로 투자해줄 경우 사업장 건전성이 개선된다"고 했다.

또한 김 부장은 "연기금과 공제회 같은 기관이 대출만 집행하는 상황"이라며 "큰손이 에쿼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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