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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베팅 돌다리 두드리기…'물가·점도표·고용 모두 불확실'

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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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또다시 키우게 됐다. 일단 증시에는 확실한 악재가 됐고, 달러와 미국채에는 강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조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고용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긍정·부정 요인이 혼재했기 때문이다.

이제 뉴욕채권시장 등 금리 베팅 세력들은 돌다리 두드리기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큰 물가 지표와 점도표, 고용 등을 모두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증가했다. 7월의 수치(8만9천명 증가)과 6월(11만8천명)과 비교하면 신규 고용이 확대했다.

8월 실업률은 4.2%였다.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국 노동시장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시각을 뒤집어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6월과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에 발표된 숫자보다 각각 6만여명, 2만5천명가량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실업률은 작년에만 해도 3%대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결국, 8월 미국 고용보고서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을 확신할 순 없게 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6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의 금리 고점(3.7800%)과 저점(3.6450%)의 차이가 13.50bp에 달했다. 엇갈린 시각 속에 장중 변동폭이 한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금리 변동폭(-2.00bp)과 비교하면 장중 출렁임이 심했다.

이제 시장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베팅은 추가 단서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에 과민반응 하는 상황은 지속할 수 있는 셈이다.

우선 9월 FOMC 이전에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챙겨야 한다. 도이치방크는 "연준 관계자들이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일단 9월 FOMC에서 피벗이 시작돼도 어느 속도로 가느냐가 문제다. 점도표를 통해서 위원들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시장의 과감한 베팅은 자칫 실망감으로 돌아올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6일(현지시간) 뉴욕 외교관계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금리 인하 속도와 정책 금리의 최종 폭에 대한 결정은 지금 내릴 수 없고 미래에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9월 FOMC 다음에는 11월에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그사이 고용시장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8월에 "우리는 한 달의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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