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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분양관리지역에 '안성·울주' 제외…'부산 동구·속초' 추가

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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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9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경기 안성시와 울산 울주군이 빠지고, 대신 부산 동구와 강원 속초시가 신규로 포함됐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경기 이천시, 부산 동구, 대구 남구, 강원 강릉시, 강릉 속초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시, 경북 경주시 등 9곳이 제92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지난달에 이어 9개로 같다.

다만 경기 안성시와 울산 울주군이 빠지고 부산 동구와 강원 속초시가 새롭게 편입됐다.

안성시는 올해 4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8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안성시의 7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천113호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인 1만187호의 10%에 해당하지만, 전달인 1천274호에서 161호가 감소하면서 관리지역에서 제외됐다.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평택시(3천632호)이며, 다음으로 이천시(1천301호), 그리고 세 번째가 안성시(1천113호)이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해 2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19개월가량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이달에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빠졌다.

울주군의 7월 미분양주택은 1천105호로 여전히 1천호 이상이지만, 전달의 1천518호에서는 413호가 감소했다.

울산의 미분양은 총 2천428호로 여전히 울주군이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와 울산 울주군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빠진 것은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에 새롭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편입된 부산 동구와 강원 속초시는 각각 7월에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 주목받은 곳이다.

부산 동구는 6월에 미분양이 411호에 그쳤으나 7월에 1천308호로 897호가 급증했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7월 기준 5천862호로 동구와 남구가 각각 1천308호, 1천27호로 두 지역이 부산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도 갑자기 미분양이 증가한 곳이다. 강원도 속초시의 7월 말 미분양은 1천268호로 전달의 714호에서 554호가 한 달 새 증가했다. 강원도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5천172호로 원주(2천14호)와 강릉(1천211호), 속초(1천268호)가 각각 1천호 이상의 미분양을 보유했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①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3개월간 전월 대비 50%↑), ② 미분양 물량 해소가 저조한 지역(1천세대 이상이며 3개월간 전월 대비 10%↓미만, 당월 미분양이 1년 월평균의 2배 이상), ③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3개월간 미분양이 30% 이상↑ 혹은 당월 수치가 1년간 월평균의 1.5배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전국의 미분양은 7월 기준 7만1천822호로 전달의 7만4천37호보다 2천215호(3%)가량 줄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6천38호로 전월 대비 1천182호(8%)가량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준공 후 미분양은 1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서울의 7월 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3% 올랐으나 같은 기간 지방은 0.94% 하락했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인 경기는 수도권 거래량 증가 분위기에 1년간 0.98% 올랐으나 대구는 2.78% 하락했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9개 지역에서 경기 이천은 7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5% 하락했으며, 부산 동구는 4.36% 하락했다. 대구 남구도 4.70% 떨어지고, 강원 강릉시는 2.12% 하락했다. 그외 미분양관리지역도 대다수는 주택 가격이 1년간 하락한 지방에 몰려 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 훈풍이 불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지방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면서 미분양도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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