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4년 뒤 부채비율을 100%포인트(p) 이상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당기손익은 1조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가파른 이익 개선의 근거는 용산 개발에 따른 자산매각이었다.
9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회에 제출한 2024~2028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올해 262%로 예상되는 부채비율을 오는 2028년에는 143.2%로 118.8%p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올해 4천161억원 손실인 당기손익은 4년 뒤에는 5천727억원 이익으로 1조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올해 178억원에서 2028년 4천608억원으로 제시해 당기손익 개선이 영업실적 개선보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했다.
근거는 철도역사 및 부지 개발에 따른 자산 매각 차익이었다.
코레일은 2027년과 2028년 중 8조4천823억원의 자산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역세권 7조7천907억원, 부산정비단 6천916억원 등이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지난 2006년 코레일이 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서며 추정사업비 31조원, 111층 규모의 빌딩 건설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2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2013년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올해 2월 서울시는 용산을 다시 개발하겠다며 이번에는 코레일과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목했다. 추정 사업비는 51조원,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건설 등이 다시 거론됐다.
[출처: 2024~2028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규모 자산매각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코레일의 재무 개선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운임과 PSO(공익서비스비용) 보상 현실화, 일반 철도 유지보수비 지원, 운영자산 출자 등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철도 운임은 간선여객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동결됐고 PSO보상액은 2005년~2022년까지 7조6천억원이 정산됐어야 하지만 정부 보상은 5조8천억원으로 76.5%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반철도 유지보수비도 정부 수탁사업에서 2021년 1천187억원, 2022년 1천459억원, 2023년 4천767억원 적자가 나고 있는 만큼 유지보수에 적정한 수준의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오전 작업 차량 두 대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숨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철도 관계자들이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2024.8.9 ondol@yna.co.kr
spnam@yna.co.kr
남승표
spna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