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주가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 홀딩(ADR)(NAS:ASML)의 수요 전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등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SML 홀딩(ADR)(NAS:ASML)의 주가수익비율 등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향후 주가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CNBC에 따르면 UBS는 ASML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천50유로에서 900유로로 낮췄다. UBS는 논리 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모두에서 '리소그래피 집중도'(다른 웨이퍼 제조 장비 대비 리소그래피 도구와 관련된 비용 비율)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SML은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로 알려진 반도체 제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EUV 기계는 대량의 단파장 빛을 생성해 반도체에 나노단위의 작고 복잡한 설계를 인쇄한다. 이 장비들은 반도체 산업에 매우 중요하며, TSMC부터 인텔에 이르는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을 위해 ASML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투자은행들도 ASML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UBS에 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1천 유로에서 925유로로 낮춰 잡았고 '최선호 종목' 바스켓에서도 제외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여전히 ASML을 '고품질 수익을 가진 성장 순환주'로 보고 있지만, 7월의 주가수익비율이 30~35배에 이르는 등 밸류에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이 여전히 높지만, ASML이 이 기술과 관련된 '과장된 기대의 해소'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SML은 올해 초 AI 모멘텀의 주요 수혜자였으며, 주가는 7월 한때 1천2유로까지 올라 연초대비 최대 50% 상승했다. 이후 ASML은 상당한 하락세를 겪었고 사상 최고치에서 거의 30%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에비타(EBITDA) 추정치 하향과 낮은 멀티플'을 이유로 ASML 목표주가를 기존 1천302유로에서 1천64유로로 낮췄다. BofA는 여전히 ASML을 EU 반도체 장비 주식 중 최선호 종목으로 고수하는 등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BofA는 '특히 최근의 하락세를 강화된 매수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이 NA' 도구 채택에 대한 불확실성
분석가들은 ASML의 차세대 '하이 NA(numerical aperture)' EUV 장비 채택 일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장비를 채택하는 데 공백기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A는 주로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사용되는 광학 시스템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다.
모건스탠리는 ASML의 하이 NA 장비 채택이 '불규칙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에 '공백기'가 있을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ASML의 기계가 GAA(Gate All Around) 아키텍처로의 '아키텍처 전환'으로 수요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AA는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류 흐름 채널의 네 면 모두에 게이트를 배치하는 트랜지스터 설계를 일컫는다.
ASML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이미 보유하고 있는 ASML EUV 재고를 재사용해 새로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다.
UBS는 이러한 추세가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과 엔비디아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여러 주요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이 ASML과 협력하고 있다.
◇미중 제재로 수요 압박 가능성
ASML은 지정학적 역풍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주요 은행 분석가들은 ASML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또 다른 요인은 무역과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향후 몇 년간 중국 수요의 잠재적 둔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올해 말과 내년까지 ASML을 포함한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들이 중국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중국이 전체 매출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더라도 내년에 중국 매출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026년에는 수요 둔화 가능성과 ASML 매출에 중장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출 제한 변경 가능성 등 중국의 수요 전망에 위험이 놓여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강조했다.
◇훌륭한 매수 기회일까
월가의 모든 투자은행이 ASML의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번 주 초 UBS의 견해와는 대조적으로 GAA 아키텍처로의 이동이 ASML의 EUV 기계 수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리소그래피 도구와 GAA 반도체 아키텍처가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새로운 미국의 제재 이후 후속 보고서에서 이번 주 ASML 주식의 약세를 '훌륭한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미국 주도의 무역 제한이 ASML의 2025년 및 그 이후 전망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종목: ASML 홀딩(ADR)(NAS:ASML)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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