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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주장 KDI "고금리로 내수회복 지연…물가는 목표 근접"

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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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선,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해 주장해 온 KDI가 현 경기 상황을 진단하면서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제동향 9월호'를 발표했다.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소매판매액지수 및 무점포소매판매액지수

[출처 : KDI]

KDI는 "상품소비 위축이 장기화하고,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르면서 소비는 미약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봤다.

7월 상품소비를 반영한 소매판매는 2.1%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8.8%), 슈퍼마켓·잡화점(-8.3%), 백화점(-7.6%) 등 오프라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서비스 소비는 정보통신업(5.0%)의 생산증가세는 확대됐으나, 숙박·음식점업(-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0.7%)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부진했다.

또한,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로 이쿠폰서비스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서비스거래액(1.7%)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7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급증,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으로 18.5% 증가했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 선행지수를 감안하면 7월의 높은 증가 폭을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기조가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과 같은 -5.3%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수주(28.4%)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레미콘 출하량(-20.5%)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49)는 장기평균인 68을 대폭 하회했다.

KDI는 "선행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수출은 11.4%로,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4.3%)는 일부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ICT 품목은 39.3% 증가했다.

7월 취업자 수는 전월 9만6천명에 이어 17만2천명으로 확대됐으나, 내수 부진으로 고용 증가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이라고 KDI는 짚었다.

KDI는 "고용률이 정체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서서히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출처 : KDI]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2.6%에서 0.6%포인트(p) 낮은 2.0%를 나타냈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는 2.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KDI는 "공급 측 가격 상승 압력이 축소된 가운데, 수요 측 압력도 낮게 유지되면서 물가상승률은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KDI는 "수도권에서는 주택 신규 공급 위축이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의 상방 압력을 작용했다"며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신규 공급이 확대되며 매매가격과 임대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소비와 기업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성장세는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8월 들어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금리인하 전망 강화 등에 힘입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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