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신종자본증권에 사모채 발행량 급증
이자 비용 작년보다 늘어…본업 강화에 차입 부담 유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신세계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량이 작년 한 해 규모를 넘어섰다.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2조 원에 달해 차환 목적의 발행으로 해석되는데 순발행 기조 자체는 현재 유지되고 있다.
이중 절반은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차입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2조5천9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총발행액은 2조4천300억 원이었는데 3분기 중 그 규모를 웃돌았다.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작년보다 커 차환 목적으로 대부분 발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기준 올해 신세계그룹의 만기 규모는 2조2천50억 원으로 총 3천40억 원이 순발행 됐다. 작년 말 기준 그룹 만기 규모는 1조960억 원이었고, 순발행액은 1조3천340억 원이었다. 순발행 기조 자체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중 절반은 사모채로 조달했다.
올해 사모채 발행액은 총 1조2천240억 원으로 작년(6천400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SK그룹(1조6천490억 원)에 이어 대기업 그룹 중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신세계건설(8천500억 원), 신세계프라퍼티(2천330억 원), 이마트(600억 원) 등이 사모채를 발행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지난 5월에 발행했던 6천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사모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구 미분양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하자, 모기업인 이마트의 자금보충약정을 제공받아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 셈이다.
이를 제외하면 사모채 발행 규모는 5천740억 원으로 작년 발행량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룹 전반의 이자 비용은 점증하는 추세다.
연결 기준 신세계의 올해 반기 이자 비용은 958억 원으로 전년 동기(751억 원)보다 27%가량 늘었다. 이 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규모는 5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88억 원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연결 기준 올해 반기 이자 비용은 2천429억 원에 이르는데 지난해(1천990억 원)보다 22%가량 늘었다. 신세계건설의 반기 이자 비용 역시 205억 원으로 같은 기간(66억 원)보다 증가했다.
사모채 발행에 더해 순발행 기조 역시 이어지고 있는 터라 이자 부담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차입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의 출점대상지를 확보해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해 복합 쇼핑몰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후 성과를 고려해 대형점의 리뉴얼 역시 검토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스타필드 청라, 화성 국제 테마파크 등 중장기 건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1년 33.8%에서 작년 35.1%로 늘었다. 순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13조6천217억 원에서 14조5천716억 원으로 증가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소매유통 부문의 점포 리뉴얼 및 유지보수와 신규 점포 출점, 식음료 부문의 점포망 확장 등을 위한 투자지출이 이어졌다"며 "백화점 사업, 식음료 부문 등이 중단기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겠으나,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차입 부담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제공]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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