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함께 움직였다.
주말 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1%, S&P500 지수는 1.73% 내렸다. 나스닥 지수 역시 2.55% 후퇴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증시 지수는 모두 약 0.40%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만은 1% 이상 떨어졌다.
◇ 중국 =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32포인트(1.06%) 하락한 2,736.49에, 선전종합지수는 8.95포인트(0.59%) 낮아진 1,496.23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면서 장중 매도세가 더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인 0.7% 상승을 밑돌았다.
물가로 본 중국의 내수 상황은 아직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8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력, 석유, 비철금속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보험과 증권, 부동산 관련주들은 주가가 다소 올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귀주모태주(SHS:600519)는 1.65% 하락했다. 페트로차이나(SHS:601857)와 중국석유화학(SHS:600028)은 3% 내외로 떨어졌다. 초상은행(SHS:600036)의 하락률도 3%를 넘겼다.
오후 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5% 상승한 7.1101위안에서 오르내렸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4위안(0.09%) 올린 7.098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91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지난 6일 슈퍼태풍 '야기' 영향에 하루 쉰 홍콩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34포인트(1.42%) 떨어진 17,196.96으로, 항셍H 지수는 102.63포인트(1.68%) 내린 6,002.91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했지만, 낙폭을 점차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72포인트(0.48%) 하락한 36,215.75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7.69포인트(0.68%) 내린 2,579.73에 장을 마쳤다.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2% 하락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3%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낙폭이 줄어 오후 들어 상당 부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 지수가 지난주 6%가량 하락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온 데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장 초반 141엔대로 후퇴하는 듯했으나 상승 전환해 오후 한때 143엔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는 한때 41까지 올라 기준선인 20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2% 급락한 여파로 레이져테크,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도요타와 패스트리테일링도 약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7% 오른 142.917엔을 나타냈다.
◇ 대만 = 대만 증시도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하며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90.75포인트(1.36%) 내린 21,144.44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5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20,945.55포인트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뚜렷한 약세를 보이며 장을 닫았다.
대만 시장의 하락세는 7일(미 동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4% 넘게 빠진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2% 내리고, TSMC의 ADR은 4.2% 밀렸다. 미국의 고용 시장 악화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며 기술주가 대거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오늘 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07%, 2.27% 내렸다. TSMC는 19위안 하락해 890선을 나타냈다.
미디어텍과 푸본금융지주, 콴타컴퓨터 모두 2% 넘게 빠졌다.
이외 일부 금융주와 식품주가 소폭 올랐다.
대만 시장은 가격 추격 의지가 낮은 상황이다. 9월 남은 기간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후보 간의 TV 토론, 17~18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17일에는 추석 연휴로 대만 금융시장이 쉬어간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면서다.
아울러 야후 파이낸스에서 한 전문가는 TSMC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TSMC의 주가 상승세가 일부 꺾인 상황임을 짚으며 현재의 하락장이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TSMC의 수익은 작년 대비 23% 증가한 주당 6.4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지난 4분기 동안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상당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5% 오른 32.07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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