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대선 결과를 점칠 수 있는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대선과 이후의 정책들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의 대선 공약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위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은 미 동부 시간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펼쳐진다.
이번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구원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후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는 자리다.
앞서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하다가 치명적인 역풍을 맞아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TV 토론도 그에 못지않은 폭발력을 지닌 초대형 정치 이벤트로서 접전 양상인 대선 판세를 가를 중대 변수로 지목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대선의 경우 TV 토론이 이미 중요 변수가 된 상황"이라며 "지난 6월 27일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이 민주당의 후보 교체까지 이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특히 그간 대중들이 해리스와 트럼프를 직접 비교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 대선을 불과 56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TV 토론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TV 토론은 과거에도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였다.
지난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에서는 1차 토론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의견이 59.8%로 매케인을 크게 앞섰고 그 이후의 2차, 최종 토론에서도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결국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에서도 1차 토론에서 바이든의 승리라고 평가한 의견이 53%로, 트럼프를 소폭 앞질렀고, 결국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혜 업종과 종목에 대해 분석하면서 향후 증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관점에서는 해리스가 당선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낫다"며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리스의 경우 현재와 큰 차이가 없지만, 트럼프는 추가적인 관세 전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2019년에 대중 관세부과를 본격화한 바 있고, 당시 중국과 함께 한국증시도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한 상황이 연출 된다면 국내 2차 전지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해리스의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IRA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인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특히 이민정책, 관세, 감세, 달러에 대한 태도가 변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두 후보의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들이 있어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경제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금융부 장순환 기자)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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