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고용 지표에 급격히 가팔라졌던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은 다소 안정된 분위기다.
미 2년 국채 금리는 2.30bp 올라 3.6710%, 10년 금리는 0.90bp 내려 3.7010%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와 비하면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3bp와 5bp 정도 내렸다.
한국은행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정오에 발표한다.
글로벌 지표로는 호주 8월 내셔널호주은행(NAB) 기업신뢰지수(오전 10시30분)가 공개된다. 영국 7월 실업률, 고용자 수, 8월 실업수당 청구건수, 독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후 3시 공개된다.
국고채 2년 입찰은 8천억 원, 통안채 조기 환매는 2조 원 규모로 진행된다.
◇ 두 대형 수급 재료 맞물려…방어선에는 투신
시기적으로 수급 요인이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일부 국고채 지표물은 교체를 맞는다. 이에 따라 투신의 벤치마크 듀레이션은 확대된다.
전일에 이어 종가엔 국채선물 등을 통해 우선 듀레이션을 확대하려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약 25조9천억 규모 국고채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원금이 상환되고 이 자금이 어느 구간으로 유입될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수급상으론 강세 요인인 셈이다.
국채선물 만기 도래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선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7천5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커다란 두 수급 요인이 맞물리는 가운데 외국인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 종료 시점 대비 강해진 미 국채 압력이 서울 채권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될지가 관건이다.
◇ 트럼프 트레이드의 부활 가능성…다음 날 대선 토론 주목
미국 고용지표발(發) 커브 스팁 압력이 한 차례 휘몰아쳤지만, 경계감은 여전하다. 이번엔 정치 불확실성이 대기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회는 한국 시각으로 다음 날 오전 11시 열린다.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던 분위기엔 균열이 관찰된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한 응답자는 각각 47%, 4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발행하는 실버 불러틴(Silver Bulletin)에 따르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63.8%로 해리스(36.0%)를 압도한다.
독립 리서치인 알파인 매크로는 7일 보고서에서 현재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와 벤스의 약점은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해리스와 왈츠의 약점은 녹아들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9월 FOMC 불확실성이 걷힌 상황에서 정치 요인의 주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앞서 정치 요인의 영향을 부정했지만, 9월 FOMC를 대선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정치 요인을 고려할 경우 50bp 인하는 해리스 부통령한테 유리하게 움직이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 연준 입장에서 부담되는 선택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뉴욕타임스 등
알파인매크로, ABC뉴스 등
◇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의 차별화…정치 요인 녹아들었나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축소 국면에 머무는 반면 서비스업은 확대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디커플링 요인을 정치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HSBC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제조업 부문 부진의 일부는 정치 불확실성에 기인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우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를 키운 제조업 부진이 정치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 향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할 경우 연준의 연착륙 내러티브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 가격이 반등하고 채권시장으로 기울었던 금융시장의 무게 추는 위험자산 쪽으로 다소 균형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역사적으로 유난히 가팔랐던 통화 긴축의 전환기가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트레이딩 난이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금융시장부 차장)
HSBC 등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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