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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가족법인 '설계사' 오영표 신영證 헤리티지솔루션 전무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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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가족사를 물어야 해서 심리학 공부도 많이 하고 있죠"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예정을 앞두고 프라이빗 뱅커(PB) 지점에서는 최근 가족법인 문의가 늘고 있다. 법인의 소득은 금융투자상품 외의 투자자산과 손실상계가 가능하고 금투세 대비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오영표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본부 전무(변호사)는 이런 각기 다른 사정의 가족법인을 탄생부터 끝까지 책임지며 설계하고 있다.

오 전무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가족법인을 활용한 절세전략의 핵심은 설립 시점부터 소규모 자본으로 자녀의 지분율을 높여 주주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부족한 자금의 외부 조달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금융투자소득 손실은 5년간 이월되는 반면, 법인의 손실은 10년간 이월 가능하다. 가족법인의 낮은 법인세율 적용과 함께 소득을 축적하면 자산가치 상승의 속도를 개인보다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금융상품이 5%의 연간 수익률을 보일 때, 이를 개인과 법인이 운용했을 때의 자금 차이는 지속해 벌어진다. 일례로 50억원의 금융재산은 10년만 지나도 10억원이 넘는 자산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

개인으로 운용 시 건강보험료와 소득세 부담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자산 증식 속도가 더뎠다. 반면 법인으로 운용 시에는 급여와 배당 없이 계속해서 법인에 자산을 유보함으로써 높은 자산 증식 효과가 일어난다.

법인 설립단계부터 지분구성을 부모 각각 10%, 자녀 각각 40%로 하게 되면 상속세 부담 측면에서도 개인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오 전무는 "법인에 유보된 소득은 배당을 통해 지분율에 따라 주주에게 곧바로 귀속된다"며 "별도의 승계 절차 없이 자녀에게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영표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본부 전무(변호사)

[신영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지난 2015년 신영증권 입사 후 신탁 관련 업무를 지속해 온 신탁전문가다. 200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사내 변호사로 입사한 뒤 신영증권 헤리티지솔루션본부에서 그는 30억원 규모의 가족법인부터 규모가 큰 곳까지 다양하게 가족신탁과 상속·증여, 승계 등을 조언하고 있다.

오 전무의 제안을 통해 가족법인이 만들어지면 지분율 확인과 자금 규모 설정 등 전반적인 후처리 작업을 헤리티지솔루션본부에서 진행한다.

사내 세무사들은 투자자한테 맞는 자본금과 가수금, 지분율 등을 제안하고 자녀 지분에 대한 신탁 등을 씌워 부모의 통제 아래 두기도 한다.

가족법인은 세금 외 측면에서도 개인 투자자 대비 투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을 비롯해 단독의사결정을 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 뭉텅이 자금이 필요한 비상장주식 클럽딜 등에 접근할 때도 자금 확보에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오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는 지분이동에 세제적으로 구조 설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작년 연말 21대 국회에서 신탁업 활성화 방안이 담긴 자본사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가업승계 신탁과 수익증권 지분거래 신탁 등이 담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신탁 시장을 키우면 가업은 가치가 몇백~몇천억원까지 올라간다"며 "중소기업 관련 연구 조직과 금융당국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전무는 "각 전문가 영역에서 원팀으로 고객에게 접근해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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