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채선물 롤오버 주간이 시작되면서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쌓아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익 실현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6천계약의 롤오버를 하면서 원월물로 이동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3천여계약 롤오버 했다. 이번 국채선물 최종 거래일은 이달 13일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대규모 쌓아오면서 올해 여름 급격했던 채권 강세를 이끈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3년 국채선물 순 포지션은 30만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16만계약 이상이다. 3년 국채선물 순 포지션은 최근까지도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지난달 말을 고점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이들이 만기일에 그간 쌓아놓은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기 시작한다면 채권시장이 약세로 기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이번 국채선물 만기일이 다른 때보다 일러서, 만기 직후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점이 특히 부담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연휴 중 열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롤오버가 진행되면서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충분히 이익을 본 외국인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일정 수준 이익 실현을 할 것으로 보는데 수준이 전혀 예측이 안 된다. 오늘부터가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수량 대비 진도가 늦는 느낌이긴 한데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워낙 대규모로 쌓아놓은 게 있다 보니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많다"고 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원화채 금리와 미국 채권의 연관성이 최근 떨어진 점도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금리와 프록시(연동) 역할을 했던 것이 원화채인데 최근 원화채 금리가 미국 대비 많이 안 내려가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채권을 롱숏으로 접근하던 측면에서의 외국인 롱 포지션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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