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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새 주인 이달 결론…메리츠화재에 쏠린 눈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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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우려한 MG손보 노조, 이날 메리츠화재 앞 집회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정원 기자 = MG손해보험을 품을 새 주인이 이달 안에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메리츠화재를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손꼽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의식한 MG손보 노조의 반대가 만만찮은 모양새다.

10일 금융당국과 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24일까지 MG손보 매각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는다.

앞서 예보가 진행한 입찰과의 차이점은 유효경쟁 조건이 없어지는 데 있다.

그동안 예보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복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해야만 딜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일 차수 내 재공고가 무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에는 단수 입찰이라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하다. 일정도 당겨질 수 있다.

시장에선 지난달 진행된 입찰에 참여한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정도가 이번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시 예보는 매각 주관사와 법률자문사 등과 검토한 결과 적당한 매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며 입찰을 무산시켰다.

시장에선 오랜만에 성사된 유효경쟁을 마다한 예보의 속내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의 경우 꾸준히 MG손보에 관심을 보여온 국내외 사모펀드(PEF) 지만, 메리츠화재가 깜짝 등장하며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EF보다는 국내 제도권 금융지주 산하의 자회사가 예보 입장에선 더 수월한 거래 상대일 것"이라며 "메리츠화재가 뛰어들면서 인수전의 판이 바뀐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의 핵심은 역시나 원매자들이 제안할 투자확약서(LOC)에 담길 내용이다. 원매자들이 적어낼 정부 지원금 수준이 예보의 '법상 최소비용 원칙'에 얼마만큼 부합하는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선 PEF보다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의 투자 여력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

물론 메리츠금융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제시하며 MG손보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강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MG손보 인수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인수하고 아니면 중단할 것"이라며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 단순 외형경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MG손보 내부에선 메리츠화재에 인수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간 신상필벌, 성과주의에 기반했던 메리츠화재의 인력 운영 방식이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이었던 만큼,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금융노조 역시 이같은 우려를 금융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경영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며 "노조의 우려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금융회사 역시 이익을 내야 하는 집단이다. 시장 논리에 따라 적정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 노조는 연일 메리츠화재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대규모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 측의 판단이다.

이에 MG손보 내부에선 오히려 PEF의 인수를 원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미 확실한 인적 인프라가 갖춰진 메리츠화재에 MG손보 인력은 중복되는 자산이지만, PEF에는 상대적으로 필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어서다.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MG손보 노조는 이날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인수 반대를 위한 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예보는 제3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수의계약이라 날짜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 눈높이와 비슷한 원매자가 있다면 단수 입찰이라도 딜을 논의할 것"이라며 "기존 3곳 외에 다른 원매자가 들어오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들의 진입을 막을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MG손해보험

[촬영 안 철 수]

jsjeong@yna.co.kr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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