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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예고한 HMM 중장기 전략, 뚜껑 열어보니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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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3.5조 투자…60%가 '친환경'

벌크 매출 비중 15%→22%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HMM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3조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가이드라인 성격으로 제시했던 내용을 5개월 만에 구체화한 셈이다. 지난 2022년 발표했던 중장기 전략을 2년 만에 새로 업데이트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HMM은 10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언론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투자를 집행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경배 HMM 대표이사와 박진기 부사장, 이정엽 컨테이너사업부장, 정준 벌크사업본부장 등이 직접 참석, 계획을 소개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사장)

[촬영:유수진 기자]

부문별로는 △컨테이너 사업(12조7천억원) △벌크 사업(5조6천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천억원) △친환경ㆍ디지털 강화(1조원) 등이다. 특히 전체 투자금(23조5천억원 중) 61.1%인 14조4천억원가량이 친환경 관련 투자다.

세부적으로 컨테이너 사업에선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 155만TEU(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한다. 올해 말 기준 92만TEU(84척)에서 68.5% 키우는 셈이다.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새로 주문할 선박은 대부분 친환경 선박이다. HMM은 오는 2030년까지 저탄소ㆍ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단 계획이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확보에도 1조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벌크는 5조6천억원을 투자해 현재 634만DWT(36척)인 선대를 6년 뒤 1천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한다.

탱커(Wet)와 건화물선(Dry) 등 특정 시장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조기 확보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해당 투자가 마무리되면 2030년 전체 매출에서 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22%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단 컨테이너와 벌크 간 사업 균형이 맞는다는 얘기다. 지난해엔 15% 수준이었다.

HMM 2030 중장기 투자계획.

[출처:HMM]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도 집행한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발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약 4조2천억원을 투입해 기존 항만 터미널을 확장하고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한다. 또 내륙 물류기지 사업에도 진출해 '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물류사업 기업의 기반을 닦겠단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45년 Net-Zero(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천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김경배 사장은 "최대 화두인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해 전체 투자금의 60%를 친환경 선박과 시스템 등에 투자한다"며 "'HMM=친환경 해운회사'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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