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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3.5%p↓…"잔금·전세대출 난항"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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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국의 8월 아파트 입주율이 서울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3%로, 전달 대비 3.5%p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0.3%에서 79.2%로 1.1%p 하락하고, 비수도권인 기타 지역도 68.9%에서 59.4%로 9.5%p 큰 폭 하락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85.7%에서 82.2%로 3.5%p 떨어졌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2.8%에서 66.2%로 3.4%p 상승했고 인천·경기권은 0.2%p(77.6%→77.8%) 소폭 올랐다.

인천·경기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방에서는 강원권(58.7%→58.7%)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제주권(79.7%→64.5%)이 15.2%p 큰 폭 하락했다.

광주·전라권(69.9%→61.8%)과 대구·부산·경상권(62.9%→60.4%)도 각각 8.1%P, 2.5%P 떨어졌고, 대전·충청권(66.5%→65.5%)는 1.0%p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경기가 양호함에도 서울 입주율이 낮아진 것은 서울 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가 높아 잔금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 계약물량이 적은 가운데 입주 잔금을 완납한 호수 또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8.9%→38.3%), 세입자 미확보(25.9%→17.0%) 요인은 감소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0.4%→25.5%), 분양권 매도 지연(3.7%→10.6%) 요인은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및 심사 강화 등으로 아파트 입주 잔금 및 분양권 거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3으로 0.3p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6.7p(99.5→92.8), 광역시는 4.1p(90.0→85.9) 하락한 반면, 도지역은 6.2p(82.8→88.4) 상승했다. 수도권인 서울은 5.3p(108.1→102.8), 인천은 8.7p(93.3→84.6), 경기는 5.9p(97.0→91.1) 모두 하락했다.

주산연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시중은행 대출 금리 지속 인상,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인한 대출 한도 감소와 일부 주택담보대출 산정 만기 기간 단축(최대 50년→30년) 등이 입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상반기 평균(서울 93.3, 인천 73.0, 경기 83.8)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는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해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지방 중 충남은 32.6p(75.0→107.6), 전북은 16.7p(83.3→100.0) 큰 폭 상승했고, 충남은 2022년 4월, 전북은 2023년 10월 이후 기준점 100을 넘어섰다.

주산연은 "충남은 천안역세권 일대가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고, 전북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대단지 아파트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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