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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내기도 어려워"…한화·SK, '안 타는 ESS' 세계 최초 개발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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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침냉각 ESS, 냉각 효율 뛰어나고 화재에도 안전

한화에어로, 한화오션과 협력해 친환경 선박 사업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SK엔무브와 함께 세계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안전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빠르게 성장하는 선박용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공동 개발한 선박용 액침형 ESS 시스템

[출처: SK이노베이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10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어 이렇게 밝혔다.

해당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지난해 10월 선박용 액침형 ESS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액침냉각 ESS는 기존 공랭·수랭 방식 대비 냉각 효율이 뛰어날 뿐 아니라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다.

냉각 플루이드가 외부로부터의 오염물 유입을 막아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거하며, 산소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애초에 불이 나기도 어렵다. 또 셀 하나가 발화해도 다른 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표에 나선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2016년 이후 8년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잠수함과 선박, 도심항공교통(UAM)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은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손 센터장은 절연액에 담근 6개 배터리 셀에 순차적으로 열폭주를 발생시켜도 가운데 위치한 셀에 화재가 전이되지 않는 실험 영상을 보여주며 "이 실험을 통과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액침냉각 ESS가 그 자체로만 보면 다른 냉각 방식과 비교해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배관이나 칠러 등 부가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운영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042660]과도 협력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 사업실장

[출처: SK이노베이션]

이어서 발표한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가 개발한 액침냉각용 플루이드를 소개했다.

서 실장은 "선풍기를 돌리거나 찬물로 샤워하는 것보다 냉탕에 몸을 담그면 더 시원하다"며 "액침냉각은 상당히 효율적인 냉각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SK엔무브가 전기차용 윤활유와 열관리 플루이드, 폐윤활유 업사이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냉각 플루이드는 소화 기능과 내구성, 냉각 성능, 소재 호환성, 절연성을 갖추도록 제조하고 있으며 사용처별로 최적화한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용처로는 선박용 ESS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기, 전기차 배터리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기존 플루이드에 자체 개발한 첨가제를 적용해 화재 유지 시간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면서 해당 기술의 상업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달러(약 10조원)로 연평균 15.5%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액침냉각 ESS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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