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030년 아시아 1등 금융사인 노무라증권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대표는 10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노무라증권을 인당 순이익이나 인당 자산규모 등을 기준으로 제쳐서 2030년에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가 되겠다"며 "순이익은 3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인 4~5조원도 제치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투증권은 김성환 사장 취임 이후 올해 상반기 7천76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는 글로벌과 자산관리, 디지털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주식 및 채권 비중은 각각 1.5%와 1.6%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95% 시장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투증권만의 글로벌화 특징은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가 아닌 미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기준금리도 높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높았는데, 지금은 반대다. 이런 기회는 또 없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리테일) 부문도 국내 1위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한투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62조6천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8년 21조2천억원보다 3배 늘었다.
그는 "매달 1조5천억원가량의 개인 자산이 들어오고 있다"며 "(한투증권이 운용하는 총 개인 자산 규모는) 내후년 100조원을 넘어서서 4~5년 안에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전체 인력 2천600명 중 10% 정도 인력이 정보통신(IT)"이라며 "BCG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3년 이내에 전 세계 디지털화 선두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금투세는 부자에게 증세한다는 목표지만 실상 전체 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1억원을 가진 사람이 90% 정도로 10억원을 가진 사람의 13%보다 크다"며 "내년부터 금투세를 도입하면 이들이 국내 주식을 빠져나면서 기업공개(IPO)까지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개인 규모가 50조원 정도로, 이들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가면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기 어렵게 된다"며 "채권시장도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400여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CEO와 오너가 직접 대학가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김 대표는 오는 24일 연세대에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2일 한양대와 26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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