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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위한 웰스매니지먼트 절실"

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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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가구의 재산이 합리적으로 구성되도록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1일 오전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원 27주년을 맞아 연 '인구 고령화와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원장은 "인구구조 고령화는 경제주체의 금융 관련 의사결정과 경제 전체의 진행에 영향을 준다"며 "고령화와 자산구성 문제로 고령층이 적절한 소비를 못 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윤수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고령화라는 큰 변수를 염두에 두고 금융투자업계가 에셋매니지먼트를 넘어 웰스매니지먼트로 고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적극적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상임위원은 또한 "장수 리스크가 전체 자본시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산업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고 수요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에서 "지출 성향이 낮은 고령층에 자산이 집중돼 소비와 투자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고리가 약화하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을 지원하는 한편 장기 투자가 가능한 안정적인 연금 상품을 출시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 확대를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할리아소스 독일 괴테대학교 거시금융학과 교수는 "표준 포트폴리오 모델은 모든 사람이 연령과 관계없이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령층이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다소 추가하는 게 유리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것이다.

할리아소스 교수는 고령층의 주식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층의 주식투자에는 또래 효과가 유의미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전문가의 자문은 고령화의 투자를 저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화와 가계 자산구조 및 노령층 소비'라는 주제의 발표는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맡았다.

김 연구위원은 부동산의 연금화 촉진으로 고령층 소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보유 성향은 정책으로 쉽게 바꾸기 힘든 과제이기에 차라리 주택연금제도의 개선과 활성화로 정책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고령층 금융자산의 효과적인 배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경제로의 전환, 금융투자업의 역할 제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황 연구위원도 주택연금 활성화를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이 역할을 분담해 주택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다.

황 연구위원은 "정부는 제도 설계와 지급보증 한도 설정 등을 통해 업자를 규제하고, 자본시장은 가입조건과 금리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탁을 활용한 고령자의 효율적 자산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황 연구위원은 "고령자 수요에 따른 다양한 신탁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신탁업 라이센스 다양화 및 업무위탁규정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패널 토론에 나선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리서치본부장은 고령화 속에서 증권업계에 우려와 기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령화 진행으로 자산 구성이 안전자산 위주로 재편되는 것은 우려할 요인이다. 하지만 유 본부장은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산증식의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며 "75세 이하의 전기 고령층의 자산증식 니즈 확대는 증권업에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헌복 부사장은 "글로벌 투자를 통해 부동산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며 "좋은 경험을 가진 20~40대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며 투자 경험을 유지하면 자본시장 참여도가 걱정보다는 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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