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TV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내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역시 미국 대선과 이후의 정책들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 관심이 컸는데 시장의 반응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테마종합(화면번호 3190)에 따르면 이날 가장 상승을 많이 하는 테마는 2차전지장비로 전 거래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4.13%다.
2차전지 역시 3.68%, ESS, 전고체 배터리 역시 각각 3.48%, 2.96%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한 상황이 연출 된다면 국내 2차 전지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해리스의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IRA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인다.
실제 이날 토론회에서도 대선 정책 이슈 중 하나인 '프래킹'(fracking)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프래킹은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에 이에 대한 금지를 주장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이 계기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프래킹 문제가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상원 통과 시 자신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서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우리가 역사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국내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없다는 제 가치관과 관련된 접근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12년간 (프래킹에) 반대해왔다"라며 "그녀가 선거에 이기면 펜실베이니아의 프래킹은 (취임) 첫날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에 배팅하는 모습이다.
가장자산 업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희비도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비트코인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암호화폐 산업에 더 우호적인 편이라고 판단한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하고 있다.
시가 총액 2위 이더리움의 경우 2.13% 하락하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회가 중요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4년 만에 이뤄지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이긴 하지만, 여전히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TV 토론과 같은 정치 이벤트가 이벤트로 국한되고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2024.09.11 passion@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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