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외국인 움직임이 약세 강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국내의 경우 뉴욕발(發) 채권 강세에 그간 거리를 둔 만큼 약세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장중엔 9월 재정동향(오전 10시)이 발표되고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정오에 공개한다.
글로벌 지표로는 개장 전 일본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3분기 기업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회의 결과 발표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공개가 예정돼 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중단기물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60bp 올라 3.6440%, 10년 금리는 0.90bp 상승해 3.6540%를 나타냈다.
◇ 디스인플레 내러티브의 최대 걸림돌은 주택시장
미국 CPI는 수치상으론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전년 대비 헤드라인 수치가 하락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시장은 세부 수치를 보면서 실망했다.
고용시장 약화 기대와 직결된 슈퍼 코어 인플레가 높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관련 자가주거비도 빠르게 오르면서 우려를 더했다.
디스인플레 내러티브에 취했던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깬 셈이다. 통화정책 관련 연준의 의무에 '최대 고용' 뿐만 아니라 '물가안정'도 있다는 사실도 새삼 부각되는 모양새다.
'최대 고용'에 무게를 뒀던 연준의 그간 연설과 커뮤니케이션도 조정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당장 9월엔 인플레와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고려해 25bp 정도 인하가 적절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점은 가파른 통화완화 기대를 주택시장이 제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미국과 달리 소비자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OER)를 반영하지 않지만 한은의 금융안정 목표와 연결되면서 영향을 주고 있다.
실물경제 인플레는 완화하는 추세지만, 일부 인플레 압력이 시차를 두고 주택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고용 측면에서 보면 고용시장의 큰 충격 없이 인플레를 이 정도로 낮췄다는 것은 연준이 자랑스러워할 부분이다.
다만 최근 비선형적인 필립스 곡선 형태를 고려하면 추가로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고용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으로도 도출될 수 있다. 곡선의 가파른 부분을 통과하고선 완만한 부분을 남겨둔 상황이어서다.(세 번째 차트)
전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등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 고용發 기대에 서울 채권시장은 거리를 두고 움직였다. 그러나 과도한 디스인플레 기대를 막아서는 주택시장을 두고선 한국과 미국 모두 약세 압력에 처했다는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
X, Brian Mcclard
Feds notes 'Nonlinear Phillips Curves'
◇ ECB, 호키시 컷 예상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행보는 시장에 널리 알려진 재료라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와 관련한 신호에 시장 관심은 집중된다. 특별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매파적 인하를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HSBC는 보고서에서 "탄력성있는 서비스 인플레가 ECB를 신중하게 만들 것이다"며 9월 이후 행보에 대해선 신호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회 이사는 지난달 30일 금리가 중립 금리의 상단에 가까워질수록 신중해야 한다며 정책이 디스인플레를 약화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금융시장부 차장)
*그림3*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