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 날짜 넘겨…"추후 신설 시기 결정"
이사회 독립성·활동 투명성 확보, ESG경영 고도화에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단 포부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아직 출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ESG경영 고도화를 위해 설치하겠다고 밝혔던 조직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298690]은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ESG DAY'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개최다.
[출처:에어부산]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와 ESG경영 성숙·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을 시상하며 ESG경영 활성화를 도모했다. ESG경영의 전사적 확산을 위해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베스트셀러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저자이자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를 초청해 환경 콘서트도 진행했다. 직원들의 환경 인식을 개선하고 ESG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두성국 대표이사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국내 대표 LCC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며 "장차 ESG경영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하는 그날까지, 미래 세대를 위한 시대적 사명을 잘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에어부산이 ESG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이다.
당시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ESG경영 협의회' 신설을 발표했다.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하고, 사무국 및 19개 부문별 담당팀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무 영역별 ESG 활동과 성과들을 계량화해 ▲탄소 배출 'ZERO' ▲산업 재해 'ZERO' ▲보안 사고 'ZERO' ▲이해관계자와의 장애물 'ZERO'를 달성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때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계획도 밝혔다. 이사회 보고를 거쳐 연말(2023년 말)께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활동 투명성을 확보하고, ESG경영 고도화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이다.
독립적인 ESG경영 체계를 갖추고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 임직원만으로 구성된 ESG협의체와 달리 이사회에는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가 포진해 있어 보다 균형적인 시각 견지에 유리하다.
[출처:에어부산 홈페이지]
하지만 당초 목표했던 날짜를 넘겼다. ESG경영 조직 체계 내에서 ESG위원회가 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아직 '미완성'이라는 얘기다.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된 ESG경영 조직도에는 올해 내로 ESG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사회 보고까지 마쳤지만, 실제 출범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 이사회 산하 위원회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전부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ESG경영 선포 이후 내부 활동과 성과 계량화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오고 있다"면서 "업무 체계 구축과 안정화 단계를 거쳐서 이사회 구성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내 ESG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보니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이사회 보고를 통해 신설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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