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울채권시장 "美근원 CPI, 9월 빅컷 기대 확실히 날려…조정 압력"

24.09.1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50bp 인하) 기대를 확실히 꺾었다고 평가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외재료가 혼재돼, 국내 채권시장도 다소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60bp 올라 3.6440%, 10년 금리는 0.90bp 상승해 3.6540%를 나타냈다.

간밤 공개된 8월 근원 CPI가 주거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더디게 움직일 수 있겠다는 시각이 나온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여전히 렌트비가 문제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 가격 방향이 혼재되는 양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빅컷 기대는 확실히 날린 듯하다"며 "우리 국내시장에도 약세 압력이 다소 가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헤드라인 CPI는 유가 때문에 더 빠졌지만, 코어 CPI는 덜 빠졌다"며 "경제 지표 중 제조업 지수는 안 좋게 나오고 유가도 하락하는데 서비스업 지수는 잘 나오는 모습이 물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 인하 기대보다 연준이 좀 더 천천히 단계적으로 내려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거비는 아직 높은 수준으로, 근원 CPI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며 "주거비 물가의 둔화요인(기저효과)을 고려해보면 이후 추가로 크게 기대할 만한 경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은 빅 컷보다 25bp로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부연했다.

다만 9월 FOMC 이후 연준이 연내에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CPI에서 삐끗하긴 했지만, 대세엔 지장 없는 수준 같다"며 "연준이 9월엔 25bp 인하겠지만, 연내 '빅컷'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대외 금리가 하락한다는 기본 환경하에 한은의 기조가 언제 어떤 계기로 정부와 발맞출지 그 시점에 주목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의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세부적으로 8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전월치(0.4%↑)를 소폭 웃돌았다. 8월 교통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9%나 튀어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이다.

jhson1@yna.co.kr

ebyun@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