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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미래에셋의 'ETF 핫라인' 김민 캐피털마켓본부장

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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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부문에는 '캐피털마켓본부'라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캐피털마켓본부는 ETF 상장 계획부터 유통까지 ETF 상품 출시 전반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2년 6월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본부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래소와 지수사업자와의 소통이 부족하면 상장 지연으로 이어져 시장 트렌드를 제때 쫓아가지 못할 수 있다"며 "캐피털마켓본부는 증권사, 지수사업자, 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ETF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업을 주요 업무로 삼으며 TIGER ETF(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의 효율적인 운용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 생태계를 이루는 지수사업자, 유동성공급자(LP)와의 소통 창구이자 핫라인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 "'바게닝 파워' 내세워 상품 경쟁력 확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을 기점으로 해외투자 ETF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급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달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55조9천645억원,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53%에 이른다.

해외 계열사 글로벌X까지 포함하면 미래에셋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7월 말 기준 176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세계 13개 지역(한국 포함)에서 596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책임져야 할 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데다가 운용사 간 ET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ETF 상품 하나를 내기 위해선 지수사업자, 거래소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투자수요에 맞춘 상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마켓본부는 이같은 고민 끝에 2022년 6월 탄생했다.

블랙록·스테이트스트리트·인베스코·글로벌X 등 해외 ETF 운용사들도 ETF 호가 관리를 위해 캐피털마켓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피털마켓본부는 호가 관리뿐만 아니라 ETF 출시부터 상장에 이르기까지 ETF 운용 전반에 관여하는 게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일례로 지난 7월 출시한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 경우 지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다우존스와 협의를 이끌어내 지수 사용권한을 얻어냈다. 아시아 최초의 S&P500동일가중 ETF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며 "각 ETF 운용역이 일일이 지수사업자 등과 협업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은데, 캐피털마켓본부는 '바게닝 파워'(협상을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힘)를 내세워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 최근 ETF 키워드는…"월 배당·인도·전력인프라"

김 본부장은 2009년 미래에셋증권에서 ETF LP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6년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9년 기관ETF마케팅 본부장을 맡았고 2022년 6월 캐피털마켓본부 설치와 동시에 초대 본부장에 자리했다.

12년간 ETF 시장에 몸담았던 김 본부장이지만 요즘과 같이 ETF가 운용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건 본적이 없다. 국내 ETF 시장은 작년 말 대비 25% 급성장하며 순자산 150조원을 넘겼다.

김 본부장은 "ETF 시장은 'Winner takes all'(승자독식) 원칙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라 한번 주도권을 뺏기면 이를 회복하기 힘들다"며 "그렇기 때문에 캐피털마켓본부를 비롯한 글로벌ETF운용본부, FICC ETF운용본부, ETF운용본부, 전략ETF운용본부 등 ETF운용부문 산하 5개 본부가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당분간 ETF 시장은 '월 배당' 테마가 흐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컴형(배당·이자)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월 배당 ETF 시장은 최근 약 13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ETF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매월 계좌에 꽂히는 현금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월 배당 ETF 시장은 점차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AI·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탄력을 받은 전력인프라 부문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TIGER ETF가 ETF 생태계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글로벌X와의 시너지 효과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홍콩, 일본, 호주 등에 진출한 글로벌X를 통해 해외 거래소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며 "지수사업자와 거래소 등 시장참여자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메기 역할을 TIGER ETF가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본부장이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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