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펀드 직상장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설정과 투자종목정보(PDF) 공개 등에 관한 결정부터 전산 구축과 유동성 공급자(LP) 준비 등 논의할 지점이 많아 본격적으로 장외 펀드 상장거래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신청 후 9월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이던 공모펀드 상장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결과가 10월로 한 달 연기됐다.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자산운용사 약 30곳은 애초 지난 5일 샌드박스 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규제 샌드박스 결과 발표일이 일정상 다음 달로 연기됐다고 금융당국에 통보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신청 접수일로부터 최대 120일 이내에 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따라서 10월 말까지 혁신금융심사위원회(혁신위), 안건 소위원회, 금융위 정례회의까지 3번의 회의를 모두 거쳐야 샌드박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샌드박스 발표 일정이 지연된 데다, 실무적 준비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의 연초 발표에서는 올해까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펀드 직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에 올 연말 상장된 공모펀드를 거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나 장외 공모펀드 직상장이 나올 것으로 바라본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다음 달 샌드박스 통과는 무난하겠지만 통과돼도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 등에서의 전산 개발이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결과가 나와도 제도가 준비되지 않아 올해는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산 구축이 얼마나 빨리 도입되느냐가 변수인 상황이다.
신규 펀드 직상장 클래스에 대해 거래소와 예탁원의 시스템부터,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까지 모두 전산 구축이 요구된다.
상장 공모펀드는 신규 클래스인 'X형' 클래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 각종 실무적 결정 과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에서는 신설 클래스와 일반 펀드 클래스 간의 가격 차이로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해결돼야 할 지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상장 공모펀드는 지속해서 거래소에서 매매가 일어나며 가격 변동이 생길 때, 기존 클래스의 펀드는 기준가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샌드박스가 통과된 후에 운용사는 어떤 공모펀드를 상장할지 선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거래소가 펀드 설정액 기준으로 규모의 하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 또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샌드박스 지정이 된 후에 기준을 잡을 것"이라며 "운용사가 어떤 펀드를 할지 정하고 투자설명서를 바꾸는 등 여러 작업이 정리된 후, 업계 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금융위원회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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