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이상 수요예측 여전히 흥행…금리 인하 기대
저금리로 조달한 기업 입장서 중장기물 여전히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AA'급 이상의 일반 기업 회사채 발행이 재개된다. 'AA'등급의 금리 메리트가 다소 떨어졌다곤 하나, 여전히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발행사인 기업은 5년 이상의 중장기물 발행을 두고 여전히 고심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기대로 짧은 만기를 선호하는 데다, 저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기업들 입장에서 중장기물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로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을 찾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롯데칠성음료(AA)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단일로 7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세계(AA)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년물과 3년물로 총 1천800억 원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AA-)도 3년물, 5년물, 7년물을 발행해 총 1천5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KT&G(AAA)도 2년물, 3년물, 5년물의 회사채를 발행해 총 2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다 최근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를 확대하면서 작년부터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금리 메리트가 떨어졌다곤 하나, 이들 발행사의 수요예측은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크레디트스프레드(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AA-(공모/무보증)'등급의 2년물, 3년물 수익률은 각각 3.37%, 3.39%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AA'등급 기업들의 수요예측은 흥행을 이어갔다.
종근당(AA-)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수요가 모였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도 신고액 기준 언더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물산(AA+)도 2조 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고, 전 트랜치에서 신고액 기준 언더로 결정됐다.
크레디트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들인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면서 미리 담자는 분위기가 수요예측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수요예측이 흥행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중장기물 발행을 두고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5년물 이상의 만기로 발행한 곳들은 대부분 이전에도 중장기물을 발행했던 곳들이다.
수요예측에 나서는 HD현대오일뱅크도 이전에 3년물과 5년물, 7년물을 주로 발행해왔고,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5년과 7년물을 발행해왔던 곳이다. SK(AA+) 역시 꾸준히 5년물과 7년물을 발행해왔다.
게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방문한 종근당이나 2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 삼성물산은 저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곳들이기도 하다.
저금리로 조달했던 이슈어들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중장기물로 감내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밍 측면에서 많이 늦어졌으나 금리 인하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기업들도 짧게 가져가려는 분위기가 아직까진 강한 것 같다"며 "매해 시장을 찾지 않은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금리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아 중장기물을 두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크레디트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는 추세기도 하고, (금리) 인하 기대로 담아가는 부분도 있다"며 "이전보단 크레디트물이 약세를 띤다지만 발행시장 단에서는 여전히 소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