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서도 흥행…실적 개선세·금리 메리트 맞물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하이트진로홀딩스(A)가 회사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신고액 이상으로 증액을 결정했는데, 민평 금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서 조달하는 데 성공해 투자자와 발행사 양측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년물에서는 580억 원, 3년물에서는 84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2년물에선 기존(300억 원)보다 280억 원, 3년물(600억 원)에서는 240억 원 증액 발행이 된 셈이다.
발행 금리 역시 민평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크레디트스프레드(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민평3사 평균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기준 각각 3.905%, 4.093%다. 발행 확정 금리는 2년물 3.562%, 3년물 3.670%다.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 4일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300억 원에는 3천940억 원이, 3년물 600억 원에는 5천28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목표액의 10배인 9천22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금리 역시 신고액 기준 언더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A등급 회사채 민평 금리에서 ±30bp를 가산한 수준을 희망 밴드로 제시했는데, 그 결과 2년물은 -29bp, 3년물은 -35bp로 결정됐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이 선호했던 기업이기도 했다. 국내 소주 시장 1위라는 업계 지위를 공고히 한 결과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에는 목표액(500억 원)의 5배인 2천540억 원의 주문을 받았고, 2019년 당시에도 '오버부킹'에 성공해 증액을 결정하곤 했다. 매년 시장을 찾지 않았던 발행사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올 2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1조2천800억 원, 1천243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기 만에 작년 한 해(1천381억 원)에 근접한 성과를 낸 셈이다.
금리 메리트 역시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크레디트물 강세로 스프레드는 점차 좁혀졌다. 동시에 시중 금리도 하락하면서 'AA'등급 이상의 2·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를 밑돌게 됐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속한 'A'등급은 여전히 금리 메리트가 유지되고 있다. 단기물도 기준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업계 지위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을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자체도 안정적인 편이기도 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던 기업이기도 하다"며 "시장 분위기도 좋고, 특히 A급은 금리 메리트가 있는 편이라 여전히 투자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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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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