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단기간에 큰 폭 하락할 가능성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의 국고채 금리 하락이 대부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등 대외요인에 기인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시장금리에 내재된 기준금리 기대가 급격하게 변화한 것이 다소 과도하다면서, 금리가 단기간 안에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한은은 판단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의 송은영 차장 등은 12일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장기 금리 하락에 대해 "과거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 그 폭이 크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장기금리가 지난 5월 이후 상당폭 하락한 것에 대해선 국내 통화정책 전환 기대보다 대외 요인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리에 반영된 기준금리 전망의 변화 수준이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국채선물 투자를 전례 없이 크게 늘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면서 "국고채 금리에 내재한 기준금리 기대가 서베이 결과에 비해 더 완화적인 수준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장단기 금리 역전 시에도 기준금리 기대가 큰 폭 하락 후 반등했던 사례 등을 고려해 볼 때, 국고채 금리에 반영된 이런 기준금리 기대 변화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은 자체 모형으로 측정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 변동에 대외요인의 기여율이 86%, 10년물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요인별로 살펴보면, 3년물의 경우 미 통화정책 기대 변화(42%),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34%), 기대인플레이션 하향 조정(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국고채 금리가 단기간 내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금리 하락을 유발한 주요 동인의 향후 여건을 볼 때, 향후 국고채 금리가 단기간 내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미 연준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고 외국인 선물 매수세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국은행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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