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 만기 전날, 외국인이 장 막판에 롤오버(월물교체) 분위기를 급반전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화면번호 3891)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5만3천833계약 롤오버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4거래일간 총 22만9천계약을 롤오버했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전일 7만4천212계약 진행하면서, 같은 기간 총 18만계약 롤오버했다.
외국인이 특히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 더딘 롤오버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을 긴장하게 했다.
그간 30만계약에 육박하는 역대급 누적 순매수 규모를 쌓아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롤오버에서 이를 다 끌고 가기보다는 일부 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세를 예의주시해왔다.
만기 2거래일 전인 지난 11일에는 3년 국채선물을 10만계약 이상 롤오버했으나, 전일에는 오후 들어서까지도 3만계약가량만 진행하면서 추세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이번주 초반인 지난 10일(5만9천133계약)의 절반 가량 수준이어서, 실제 정산 규모가 평소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외국인은 특성상 만기 당일에는 롤오버를 진행하는 경향이 적고, 만기 전일까지 마무리하곤 한다.
다만 전일 장 마감에 가까워진 오후 3시가 지나자 외국인은 적극적인 롤오버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결국 5만계약을 넘기게 됐다.
이를 반영해 3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전일 7만계약까지로 줄어들었는데, 시장에서는 이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의 몫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 롤오버를 대체로 다 한 것 같고, 3년 선물에 대해서는 다소 남기려는 듯하다"며 "3년물 대비로는 5만계약에서 10만계약 정도 부족해 보이는데, 이 정도는 그냥 정산받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만기 전일인데도 오후 들어서까지 외국인의 롤오버가 더딘 느낌이었고 미결제약정도 굉장히 쌓여있는 모습이었는데, 장 마감 20분정도 전부터 갑자기 들어왔다"며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로컬들은 허를 찔린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남은 수량은 만기일에 롤오버를 하지 않고 정산받더라도 추석 연휴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 매수 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익이 났고 일부 정산시켜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곧바로 추석 연휴와 FOMC가 이어지다 보니, 이를 확인하고 사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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