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딜 못지않게 여러 건의 딜 성공 아주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하 등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도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국내 IPO 주관업무 1위를 달리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성주완 전무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IPO 업무는 레퓨테이션(reputation·평판)이 중요한 사업 분야"라며 "미래에셋증권이나 대우증권과의 합병한 이후 꾸준히 레퓨테이션을 잘 만들어 온 게 최근에 빛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PO 주관 금액 4천928억원, 주관 건수 6건, 점유율 17.60%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도 IPO 주관금액 8천544억원, 점유율 23.8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4천억원 이상을 공모한 2건에 모두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건, 코스닥 13건 등 총 15건의 IPO를 주관하며 건수로도 가장 많았다.
성 전무는 "리그테이블을 1등을 유지하면서 건수도 1~2등 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일 수가 있다"며 "빅 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건의 딜을 성공시키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사든 중소형사든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회사를 상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덧붙였다.
성 전무가 이끄는 IPO본부는 IPO 1, 2, 3팀과 IPO 세일즈만 전담하는 IPO 솔루션팀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타사들은 보통 법인영업부나 국제영업부나 이런 데서 주로 하는 업무를 본부 내에 세일즈를 전담하는 솔루션팀이 하기 때문에 세일즈 파워 측면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솔루션팀은 딜을 진행하면서 기관 투자자 등에 세일즈했던 성과들이 좋아 타사 대비 높은 공모가 밴드 상단을 받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성 전무는 최근 IPO 시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IPO 시장은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주식 시장 자체가 지금 어떻게 갈지가 불확실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PO 시장만 보면 계속 주식 시장보다는 잘 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두 개가 따로따로 계속 갈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IPO 시장이 내년도에도 지금 정도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성 전무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권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대우증권으로 옮겨 지금의 미래에셋증권까지 기업금융 분야에서만 2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성 전무는 지난 2019년부터 미래에셋증권의 IPO 본부장을 맡으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독차지할 수 있도록 본부를 이끌어왔다.
이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전무로 승진했다.
성 전무는 향후 IPO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최신 트랜드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시장 트렌드가 핫한 기업들을 유명하게 보고 있다"며 "AI(인공지능)나 반도체, 2차전지, 항공우주, 최근에는 전력 쪽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도 주춤하긴 하지만 3~5년 정도 앞을 내다봐야 하니까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 많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전무는 IPO 업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IB(기업금융) 분야의 거의 모든 부분을 경험할 수 있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영역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IPO는 업무적인 측면에서 산업에 대한 분석과 기업에 대해 분석도 해야 하고 또한 세무회계, 상속, 증여 등 기본적으로 경제 회계 재무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며 "지금 본인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좋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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