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나라의 원유 의존도가 4년여만에 최고치로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 시 제품 경쟁력이 큰 폭으로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통계월보'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의 원유 의존도는 41.0%로 2020년 5월(43.2%) 이후 가장 높다.
원유 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당 원유소비량을 뜻하며, 높을수록 국제 유가가 오를 때 다른 국가보다 비용 상승 압력이 크다는 뜻이다.
원유는 지난 6월 수입량이 7천879만배럴로 전월 대비 11.5% 줄었지만 국내 전체 에너지 수입량의 63%에 달하는 최대 수입 원자재다.
유럽계 에너지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석유제품 소비는 95Mt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았다.
2022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석유제품 소비가 역대 최대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원유 의존도가 상승하면 국산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올라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를 때 비용 상승 압력이 정유, 철강, 화학 등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금리 인하 기조에 유가가 오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예금금리를 25bp 인하했다.
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여년간 국제유가와 미 기준금리 추이로 볼 때 금리 정책이 항상 유가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고금리 장기화 후 완만한 금리 인하 시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중동 및 러-우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배럴당 80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가 인하되면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석유 수요가 증가해 유가가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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