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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불어나는 국책은행…기업·산업銀 1년 새 31%↑

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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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올해 상반기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1년새 31% 넘게 불어나며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에 경영난이 가중된 기업들의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두 국책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5조2천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291억원) 대비 31.1% 급증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을 가리키는 말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금융사들은 대출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눈다.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1조977억원) 대비 13.1%(1천444억원) 늘어난 1조2천4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으로 이자수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이른바 '깡통대출'로 불리는 무수익여신도 1조276억원으로, 지난해(9천345조) 대비 9.96%(931억원)나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상황은 심각하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이 4조437억원으로, 작년(2조9천314억원)과 비교하면 37.9%(1조1천123억원)나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0.98%에서 1.30%로 크게 뛰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이 보유한 '회생기업 부실채권'은 2천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천204억원) 대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올해 상반기 1천803억원의 회생기업 부실채권을 상매각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타 은행 대비 중소기업 대출을 압도적으로 많이 취급하다보니 기업의 경영난이 건전성 수치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 지원을 활발하 하다 보니 리스크도 크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평균 비율이 0.3%대인 것을 고려하면, 건전성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 불황에 고물가 장기화로 국내 기업의 부실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고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차주 기업들의 연체가 지속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며 "다만 2018년 코로나19 시기 고정이하여신비율 보다는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부분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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