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자본성 증권 조달 금리도 소폭 낮아졌지만, 오히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재차 벌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도 투자자들의 기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신종자본증권 4천억원을 발행하면서 금리를 4%로 확정 지었다.
모집 금액이었던 2천700억원을 기준으로는 3.9%의 금리를 받았으나 증액 과정에서 금리를 밴드 상단인 4%까지 높인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발행 금리를 3.95%로 받아 금융지주 기준 2년 만에 3%대로 낮췄다.
발행 물량이 2천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금리를 낮추기 쉬웠지만 그럼에도 금리 밴드 상단인 4%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융지주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과정에서 연달아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하면서 조달 금리를 낮춰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94bp(100bp=1%포인트)의 스프레드로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고, 이어 우리금융은 91bp까지 낮췄다.
반면 최근 신한금융의 스프레드는 101bp, 농협금융지주는 110bp까지 확대되는 등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확장 추세다.
국채 5년물 금리는 올해 초 3.3%~3.4% 수준을 보인 뒤 최근 들어서는 2.8%~2.9%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의 절대 금리 자체는 낮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선이 4%대에서 형성된 만큼 이에 가까운 수준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추이를 보더라도 최고우대금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상반기 3.5%대에서 최근 3.3%대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최근 3.6%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저축은행에서는 3.9% 레벨까지 올린 곳도 있는 만큼 4%대 이자 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여전하다.
한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리테일에서 수요가 많은 상품인데, 시장 금리가 낮아진 환경보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여전히 4%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며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프레드가 벌어지긴 했으나 절대 금리 레벨은 서서히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콜옵션 행사 물량도 여전히 남은 만큼 지주와 은행의 발행은 금리를 소폭 낮춘 선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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