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성장 스토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다. IB가 강했던 한누리투자증권의 전통을 물려받은 KB증권은 2016년 브로커리지 강자인 현대증권과 손을 잡았다.
1999년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열풍은 KB증권의 '어게인 바이코리아'로 재탄생했다. 통합 KB 출범 후 8년간 KB증권의 WM자산은 5배 불어났다. 시간이 흐른 만큼 리테일 전략은 더 세련됐고, 고도화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WM자산은 올해에만 8조원이 늘었다. KB증권의 WM자산은 60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후 5배가 늘어난 셈이다.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한 상반기 순이익에서도 WM부문의 활약이 빛났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으며, 상반기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은 20% 넘게 늘어났다.
KB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 전략은 투트랙이다. 고객에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
먼저 KB증권은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라인업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어게인 바이 코리아' 슬로건을 내세우고 밸류업 흐름에 맞는 종목을 소개했다. 선두주자로 뛰어든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투자자의 목적과 성향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차별화된 채널 전략으로 온·오프라인의 고객을 잡는 데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해 광화문금융센터를 시작으로 대구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 핵심 지역 내 점포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상품에 관련해 문의하기를 원하는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점 내점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온라인의 편리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브리웨어 PB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KB증권은 고객의 계좌 개설 상품 가입을 돕고, 영업 지원까지 할 수 있다.
PB들도 지점 밖으로 나왔다. 방문판매 전용 시스템인 '에이블파트너'가 도입되면서다. 전문성을 갖춘 PB들은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객이 요청할 경우 본사의 전문가가 동행해 상담부터 상품 안내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KB증권은 경쟁이 치열한 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2년 전 압구정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 센터인 'KB GOLD&WISE the FIRST' 1호점을 신설했고, 올해 4월에는 증권사 간의 지점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반포 원베일리에 2호점을 열었다. 연말에도 도곡동 지역에 3호점을 열 계획인 만큼,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 센터의 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B증권은 강점을 지닌 IB부문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WM-IB 부문간 협업을 통한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WM 고객 중 IB 비즈니스에 대한 요청이 있는 고객에 협업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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