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서울 여의도 TP타워 41층에는 신한투자증권 영업부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증권사 영업부 중 가장 높은 곳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가장 최고층에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를 배치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사장실을 영업부 바로 아래층으로 내리면서까지 추진했다.
여의도가 한눈에 보이는 좋은 경관까지 리테일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대표의 뜻이 담긴 단적인 사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6월 자산관리(WM) 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은행·증권 '원(ONE) WM'을 추진했다.
전략, 성과관리, 인사관리(HR), 내부통제 등 그룹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을 ONE WM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그림이다. 업권별 경계를 넘어 'ONE 신한'을 만들겠다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핵심 기치 아래 은행과 증권이 역량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은행·증권 자산관리총괄조직을 신설했다. 수장으로는 신한은행 PWM압구정중앙센터 센터장, 영업부 커뮤니티장, 영업추진2부 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친 정용욱 WM그룹장을 선임했다.
지난 7월에는 주식, 채권, 세무, 부동산 등 기존 자산관리 영역에 더해 신탁, 상속, 가업승계, IB 서비스 등까지 영역을 넓힌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출범했다. 은행 29명, 증권 59명 등 총 88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신한투자증권 차원에서는 플랫폼그룹에서 전사 디지털 마케팅, 설계, 개발, 운영업무를 일관화해 고객 중심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상품과 서비스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전문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채권 대여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은 보유 채권을 일정 기간 신한투자증권에 대여해서 채권 이자와 대여 수수료를 받고, 신한투자증권은 차입한 채권을 필요 기간 담보 목적 등으로 활용하고 상환한다.
최근 리테일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지주와 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리테일 강화 속 기업금융(IB) 전문가인 김 대표는 리테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그룹에서 리테일·WM 부문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내부적으로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는 리테일·WM 부문 총괄이 인사권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권한이 좁혀질 수 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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