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에 이어 호텔롯데도 자산유동화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그룹이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롯데리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롯데그룹 재무부담이 작지 않은 만큼 롯데그룹 계열사가 롯데리츠를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달 말 서울시 강남구의 L7 호텔 강남타워를 3천3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거래상대방은 국민은행(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9호의 신탁업자)이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9호의 최다투자자가 호텔롯데인 점을 고려하면 호텔롯데가 L7 호텔 강남타워를 롯데리츠에 양도하는 셈이다.
이 거래를 위해 롯데리츠는 최근 1천6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기준 3천64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1월 12일이다.
호텔롯데 입장에선 L7 호텔 강남타워를 자산유동화한 셈이다. 그동안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 대부분 롯데쇼핑이 롯데리츠를 활용해 자산을 유동화했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구리점, 광주점, 창원점, 롯데아울렛 청주점, 롯데마트 서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등의 자산을 보유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등 자산을 롯데리츠에 넘기고 롯데리츠는 이 자산에서 임대료를 수취한 후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9년 5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현물출자했다. 롯데리츠는 2019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처럼 롯데그룹이 백화점과 마트 등 리테일 자산뿐만 아니라 호텔까지 자산유동화에 나선 건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L7 호텔 강남타워 자산유동화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그룹은 유통, 화학, 호텔, 음식료, 건설·부동산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합산 재무안정성은 저하됐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35.0%, 2022년 39.0%, 2023년 39.0%, 올해 1분기 40.3%로 나빠졌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A) 대비 순차입금 지표도 4.2배, 7.2배, 7.1배, 8.3배로 악화됐다.
전문가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롯데리츠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한 연구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작지 않은 편"이라며 "이에 따라 자산유동화로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롯데그룹 계열사가 롯데리츠를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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