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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가 주목하는 FCI, 주택시장 현실 반영 못하네

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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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목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던 금융상황지수(FCI)가 최근 주택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수록된 FCI는 긴축 정도가 줄어들면서 최근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장기 시장금리 하락, 주가 상승,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이 긴축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FCI는 한은이 매 3월과 9월 발간하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수록되는 지수다. 0을 상회하면 완화적, 하회하면 긴축적임을 의미한다.

FCI는 ▲실질단기금리 ▲실질실효환율 ▲실질주가 ▲실질주택가격 ▲기간스프레드 ▲리스크프리미엄 등 6가지 변수로 구성된다. 매번 측정할 때마다 과거(2000)부터 현재까지 수치가 모두 변동하는 특성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FC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실질주택가격' 지표가 여전히 강한 긴축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실질주택가격 지표는 마이너스(-)1에 육박하며 전체 FCI를 긴축적으로 만드는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특히 실질주택가격 지표는 올해 초와 비슷한 수준의 긴축 정도를 나타내며 의아함을 자아냈다. 지난해(2023년) 중립(0) 수준이었던 수치가 꾸준히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FCI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 7월까지를 분석대상기간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6월 0.09%→0.10%→0.15%→0.18%로 본격 상승하기 시작해 7월에는 0.20%→0.24%→0.28%→0.30%→0.29%로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를 우려해 7월(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방향문 중 향후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한은이 통방문의 향후 정책방향 설명 부문에서 '주택가격'을 명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택가격이 통화정책의 조건이나 목표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는 탓이다.

이번에는 주택가격이 통화정책의 변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을 특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FCI상 실질주택가격 지표가 강한 긴축을 가리킨 것은 해당 지표가 수도권 아파트가 아닌 전국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택 시장은 과열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지방 주택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 했기 때문에 이를 종합하면 전체 주택 시장은 여전히 부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통위까지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의 주요 판단 근거 중 하나로 사용되는 FCI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도시를 생각하면 실질주택가격은 여전히 금융 상황을 긴축적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가 경제 전반에 미치다보니 특정 지역만을 대상으로 FCI를 산출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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