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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힘 받는 빅컷론에 과격한 '불 스티프닝'…1년물 11bp↓

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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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시장에서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불 스티프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가격이 가파르게 튀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0bp 내린 3.6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20bp 급락한 3.57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70bp 밀린 3.97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0bp에서 7.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시장에선 오후 들어 불 스티프닝이 더 뚜렷해졌다. 9월에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이 50%까지 급반등하면서 단기물을 미리 매수해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불 스티프닝은 장기물보다 단기물 금리가 더 크게 떨어져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1%로 반영했다. 전날 오전 15% 안팎에서 하루 만에 50%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다. 25bp 인하 확률은 49%로 내려앉으며 두 확률은 여전히 박빙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만기가 1년 이하인 재정증권과 국채의 매수세는 특히 강했다. 만기 6개월인 재정증권과 1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1bp 넘게 급락했다. 반면 장기물은 1bp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그대로 두되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베팅한 것이다.

내년 6월 FOMC 회의까지 기준금리가 3.00~3.25% 사이에 형성될 확률은 같은 시각 3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32.6%와 대동소이하다. 하루 만에 9월 50bp 인하 확률이 35%포인트 급등한 것과 무관한 흐름이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전날 오전까지는 선물시장에서 50bp 인하 확률이 15% 정도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50bp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일부 기사가 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나간 후 시장은 빅컷 기대감을 다시 한번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종종 언론을 통해 연준 전현직 인사의 발언을 전하면서 FOMC 회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연준 관계자가 50bp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9월 회의 방향을 귀띔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개 발언에서 50bp 인하론을 지지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며 "나라면, 내가 무엇을 추구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은 50bp 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바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질문이 핵심이라며 연준이 빅 컷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개시해야 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필요한 경우 '프론트로딩(frontloading)'도 가능하다고 미리 운을 띄웠다. 프론트로딩은 초기에 광폭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한편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확정치 67.9에서 약 2% 상승한 수치다. 또한 올해 5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3.0,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2.9를 기록했다. 모두 전월치보다 더 올랐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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