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NYS:BA)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잉 기계공 노조가 새 근로계약 조건을 거부하고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이 파업 장기화에 대비, 비용 절감 조치를 내리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보잉 주가는 이날 장중에 전장 대비 1.25% 하락한 154.02달러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낙폭을 소폭 줄여 전장 대비 0.78% 내린 15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잉은 연초부터 이어진 안전사고·품질 문제·생산 차질 등의 여파로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처해있다.
2분기(4월~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68억7천 달러, 당기순손실은 14억4천만 달러에 달했고 주당순손실은 2.90달러로 시장 예상치(1.97달러 손실)를 크게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부채는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보잉 사측과 노조 지도부는 지난 8일, 향후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기계공 노조원 95%가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파업이 초래할 경제적 손실과 영향력 등을 따져보고 있다.
이 와중에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웨스트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웨스트는 서한에서 "이번 파업은 보잉의 회복을 매우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우리가 공유하는 미래를 보호하고 현금 손실을 막기 위해 필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품질·고객 지원 업무 등을 위한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채용을 즉각 중단하고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도 당분간 보류하는 한편 임시 해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필수적인 출장을 자제시키고 항공편 출장시 일등석·비즈니스석 이용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3만3천여 명에 달하는 보잉 기계공 노조원들은 3년 40%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금 인상 요구는 표면적인 문제일 뿐, 이번 파업이 해묵은 노사 갈등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계공 노조원은 보잉 전체 직원 약 15만 명 가운데 20%를 차지한다.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8.21% 하락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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