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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매판매에 대한 전문가 시각

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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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8월 소매판매 결과에 대해 월가에서는 미국 소비가 탄탄한 점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소비가 견고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 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8월 소매판매에 대해 "전반적으로 FOMC가 25bp와 50bp 인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만큼(non-event) 충분히 강력한 정보였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결과가 악화했다면 연준은 금리인하 폭을 결정할 때 이를 고려해야 했겠지만 무난하게 나왔기 때문에 빅 컷 카드를 버릴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FHN파이낸셜의 마크 스트라이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개월간 추세는 소비가 지속적으로 경제 확장에 동력을 제공해왔다는 점"이라며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직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추세가 거의 평탄했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 그래왔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고용시장 우려가 커진다면 연준은 가능한 한 빠르게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돌리려고 할 것이고 이 때문에 시장이 요구하는 50bp 금리인하를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질문의 핵심은 저소득 가구의 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을 고소득 가구가 얼마나 오랫동안 상쇄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짚었다. 일부 고용지표가 시사하듯이 고용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이처럼 상쇄할 수 있는 기간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ING는 분석했다.

나이틀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실업률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넘은 데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제성장률이 2.5~3%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FOMC 위원들로부터 큰 저항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50bp 금리인하는 아마도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더 낮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오히려 우려를 주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바와 연준이 시사하려는 바 사이에는 꽤 큰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8월 소매 판매가 나온 후 연준이 50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50bp 인하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50bp 금리인하는 일반적으로 주가를 곧장 끌어올리는 재료로 여겨진다"면서도 "그 정도 폭의 금리인하는 오히려 시장을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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