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뒷걸음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개회일, 미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 신규 지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이 뒤로 밀렸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17.70달러(0.68%)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91.2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2,617.40달러 보다 26.20달러 낮다.
같은 시간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20포인트(0.20%) 높은 100.96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6bp 오른 3.647%를 나타냈다.
TD증권 상품 전략 총책 바트 멜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일 금리를 25bp(1bp=0.01%) 인하하는데 그칠 경우 금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금 값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 지표는 견고한 소비 흐름을 나타내며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며 전월치(2.9%↑) 보다 기울기가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틀 일정으로 개회한 FOMC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하루 뒤인 18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20년래 최고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5.25~5.50%)를 어느 만큼 내릴 지가 주 관심 대상이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7%, 50bp 인하 확률은 63%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전날 동시간대 보다 더 높아졌다.
지표에 나타난 미국 경제는 양호한 상태이나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25bp든 50bp든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첫 통화정책 완화 행보가 된다.
금리가 낮을수록 이자 수익이 없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이 줄어든다.
투자은행 색소뱅크 파생상품 전략 총책 올 핸슨은 "금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이 감소하면 금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경우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장기적 투자 가치가 있다"면서 내년 초 기준 금 목표가를 2,700달러로 책정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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