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데다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되면서 국채가격은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00bp 오른 3.6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bp 상승한 3.59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60bp 오른 3.95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7bp에서 5.0bp로 소폭 줄어들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한다.
8월 소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도 하락분을 되감았다.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해진 만큼 채권에 대해서도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선 8월 소매판매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폭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25bp 인하와 50bp 인하가 비등한 상황에서 위원들은 8월 소비지표까지 확인한 뒤 금리 인하폭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었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월 소비지표가 나온 뒤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6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8월 소매판매 결과가 FOMC의 금리인하 폭 논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8월 소매판매는 FOMC가 25bp 인하와 50bp 인하 사이에서 논의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력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쓰레드니들의 젠 타누조 채권 글로벌 총괄은 이날 웨비나에서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립금리를 향한 경로에 대해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는 것"이라며 "시장은 50bp 인하 확률이 25bp 인하 확률을 앞질렀을 때도 혼란을 겪지 않았다"고 짚었다.
금리 선물시장과 달리 월가 시장 참가자들은 25bp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이코노미스트들과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4%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16%의 참가자들만 익일 연준의 50bp 인하를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약해진 점은 국채금리를 더 밀어 올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0년물 국채금리는 4.039%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486%였다.
응찰률은 2.5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69배를 크게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도 18.6%로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0.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산업생산은 직전월인 7월에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바 있다.
이번 달 주택건축업체들의 심리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1로 예비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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