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리금융 보험 인수단장 '러브콜'에도 성대규 '장고'

24.09.18.
읽는시간 0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보험개발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동양·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작업을 총괄할 인수단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에 M&A 종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인수단장으로 유력했던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당초 우리금융 내부에선 관(官) 출신으로 보험개발원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역임한 성 전 대표를 인수단장에 선임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M&A를 둘러싼 환경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인수단장 직을 수락하기엔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성 전 대표를 보험 인수단장으로 최종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성 전 대표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인수단장 후보지만, 아직까지는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 전 대표가 인수단장을 맡는 시나리오가 거의 확실할 것이란 예상에서 일부 상황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성 전 대표도 우리금융의 러브콜에 최종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인수 후 자본비율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만큼,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딜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게 됐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부터 서치펌을 통해 보험사 인수단장을 선임하기 위한 8명 안팎의 숏리스트를 꾸려 성 전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성 전 대표가 보험사 인수단장이 되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까지의 중간 단계의 실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인수단장이 통합법인을 이끄는 경우가 많아 성 전 대표 또한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우리금융의 초대 보험사 CEO를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 딜 진행도 쉽지 않게 된 상황이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는 몰랐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보험사 인수는)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주주단의 이익이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또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 지 금융당국과 소통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노력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의 발언 이후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특히, 자회사 편입에 성공하더라도 ABL생명에 대한 증자 등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경영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성 전 대표가 인수단장직을 수락할 경우 향후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며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정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