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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조가 움직인다'…퇴직연금 현물이전 앞두고 '환승고객' 잡기 사활

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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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다음 달부터 가입한 상품 그대로 퇴직연금 관리 계좌를 옮길 수 있는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된다. 190조원이 넘는 연금자금이 옮겨질 수 있는 만큼, 연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증권업계에서는 '환승 고객'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그간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투자자는 보유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과 상품 교체의 불편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동시에 퇴직연금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현물이전 제도가 마련됐다. 금융사 간 계좌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하반기 증권사의 자산관리(WM) 사업의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DC형 및 IRP 적립금은 19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가 머니무브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은행 대비 높은 수익률에서 강점을 가져서다.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인 은행·보험사와 달리 증권사는 안정적인 상품뿐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상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사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퇴직연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을 통해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특화 상품을 마련했다. 또한 일임 운용 상품인 '개인연금랩',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업권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 계좌까지 확대했으며, 올해 초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MY AI' 서비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금목표 모니터링'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은퇴 시점의 목표를 세우고, 원하는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오픈한 '연금준비진단'과 연계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했으며, 부족한 금액을 확인해 부족한 금액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

각 증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제도 시행을 앞두고 '머니무브'의 수혜를 입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물 이전 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등의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은 그대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퇴직연금 실물이전과 관련한 상담을 완료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현물이전을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기에 앞서 제도와 관련한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각 증권사에서도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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